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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에 가면
김길순
여름 산에 가면
나무와 풀들이 우거졌네.
장마에 나무와 풀들은
후덥지근한 냄새를 내네.산 흙냄새 맡으며 쉬다 보면
마음도 풀빛으로 물들게 되네.
그러한 여름산에는
골짜기마다 졸졸흐르는 물이있네.
반반한 반석위에 앉아
인생을 생각하네.
흙냄새에 대하여. 흙냄새가 좋아,
싫어도 흙으로 돌아갈 날이 있음을.
나는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풀빛과 골짜기 물을 넘치도록
마음에 담아 후덥지근한
여름 산을 내려 오네.
여름 산에 가면
김길순
여름 산에 가면
나무와 풀들이 우거졌네.
장마에 나무와 풀들은
후덥지근한 냄새를 내네.
산 흙냄새 맡으며 쉬다 보면
마음도 풀빛으로 물들게 되네.
그러한 여름산에는
골짜기마다 졸졸흐르는 물이있네.
반반한 반석위에 앉아
인생을 생각하네.
흙냄새에 대하여. 흙냄새가 좋아,
싫어도 흙으로 돌아갈 날이 있음을.
나는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풀빛과 골짜기 물을 넘치도록
마음에 담아 후덥지근한
여름 산을 내려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