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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은
김길순
햇살의 미소와
스치는 바람의 애무
손짓하는 나무와
지저귀는 새는 아름답다.
정다운 사람을 기다리는
이의 그리움도 기다림도
저녁 노을 같이 아름답다.
노을이 흐르는
그리움이 한으로 담겨
떠낸 시의 잔에 넘치는
석류 속 같은
그러한 입술은 아름답다.
하루를 천년같이 기다리는
석류 속 노을빛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