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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과 청포도
    전체보기 2012. 7. 2. 06:02

     

     

     

     

     

     

     

     

     

     

     

     

     

     

     

     

    7월과 청포도

                                                                                  김길순

     

     

     

      칠월하면 청포도의 시인 이육사가 생각난다. 누구나 이 시의 첫

    구절 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내 고장 칠월은 /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로 시작 되는 고전과 같은 시 이다.

     

    <청포도>의 시비가 있는 고향은 낙동강 물줄기가 보이는 안동 도산이다.

    육사는 퇴계 이황의14대 손이며 민족운동가 독립투사로서의 일생을

    살다간 사람이었다.

     

    안동하면 물 좋고 양반 선비들이 많이 살던 곳이고

    민족을 위해 살다간 이육사의 고향이라서 더 기억하고 싶어진다.

     

    칠월 하니 문득 우리의 얼속에 살아 숨 쉬는

    청포도의 시가 떠오르고 그의 생애가 떠오른다.

     

    나의 칠월도 청포도가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그런 풍성한

    칠월을 꿈꾸며 필을 들었다.

     

     

     

     

       청포도

                                     김길순

      

    내 유년의 기억 속은

    배고픈 시절

    청포도는 여름이면

    그 때도 주렁주렁 열렸었지

     

    청포도 농원을 지나 올 때면

    보기만 해도 뱃살이

    빵빵하게 차오르는 느낌이었지

     

    생각의 언저리는

    내 푸른 젊은 날들과

    이육사의 청포도시와

    햇살에 잘 익어갈 청포도들이

     

    벌써 가슴에 들어와

    초록으로 물들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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