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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설 내용을 생각하며전체보기 2012. 7. 13. 06:09
김유정 소설 내용을 생각하며
김길순
소낙비에 여름이 젖는 날
김유정 생가 초가지붕 위로
봄 봄 동백꽃
따라지 만무방 소설이름이
관광객 입에서 詩語가 솔솔 살아난다.
머루 다래 더덕 칡뿌리도 한 소쿠리
세월의 강을 건너 만무방의 애환을 이어가는
등장인물 응칠이와 응오가 살아 움직이는 듯,
알짜 송이버섯을 찾으려 다니던 응칠이
벼를 훔친 자가 친동생 응오라는걸 알고
나무라는 소리가 창호지 문살 뒤에서
소근소근 들리는 듯하다.
동백꽃에서 어머니가 점순아! 점순아! 부르고
알싸한 향기 속에 풀어지던 점순이의 옷고름처럼
만무방 응칠이와 응오가 가난하게 살던 애환들도
비안개에 묻혀 보일듯 말듯 살아져간다.
※ 본 작품의 저작권은 김길순에게 있으며 본 작품의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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