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은
김길순
애인은 가까이 있을 때는
그리움을 못 느끼지요.
쓰디쓴 커피 잔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벌써 옛 애인이요.
맥주를 마시며 이름을 되뇌어
부르는 애인은
잊어 보려는 애인이요.
애인은 영 떠나버린 애인입니다.
스치고 가는 많고 많은 행인 중에
그 사람 같아뒤돌아 보는 것은
오늘도 오려나 기다리는 애인입니다.
※ 스크랩과 재배포를 금합니다.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맛비 (0) 2012.07.18 풍경소리 (0) 2012.07.17 봉숭아 피는 계절에 (0) 2012.07.15 장마와 경비 아저씨 (0) 2012.07.14 김유정 소설 내용을 생각하며 (0)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