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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김길순
봉정사 처마 끝 풍경소리
여운도 애잔하다.
선율도 바람 따라
알레그로와 안단테……
욕심을 비우라
해탈의 깨우침인가
산사를 내려오는 길
개울가 물봉선화 잠시 쉬어가라 하네
작은 바위도 자리를 내어주네
맑은 울림의 소리
마음을 사로잡는 저 풍경소리
개울물 소리와 함께 흩어졌다
바람 따라 또 이어지네
무에서 깨닫는 나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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