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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박목월 시인의 풍자적인 시어를 생각하다전체보기 2012. 8. 3. 06:00
김삿갓, 박목월 시인의 풍자적인 시어를 생각하다
김길순
김삿갓의 글
主人莫道 無顔色(주인막도무안색) 吾愛靑山倒水來(오애청산도수래)
어느날 주인이 가난해서 죽 한 사발을 대접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주인에게 ‘네 다리 소반 위 죽 한 그릇, 하늘에 뜬 구름이 그 속을 배회하네.
머슥해 하는 주인 양반 안색없다 주저 마소.
물에 비친 청산을 내가 좋아하니까.‘ 라는 위로의 시를 전하고 있다.
박목월 글
머언 산 靑雲寺 / 낡은 기와집 // 山은 紫霞山 / 봄눈 녹으면 // 느릅나무 /
속 ㅅ잎 피어가는 열두 구비를 / 靑노루 / 맑은 눈에 // 도는 / 구름
청노루, 청운사 자하산 등이 모두 상상속의 사물인 것을 알았다.
박목월 시인은 '靑石 돌담. '남도 삼백리' '보라빛 석산'같은 상상의
신조어를 많이 구사하고 있어서 특이하다.
※ 요즘처럼 국어사전도 흔치 않고 우리말이 체계적으로 정리도 되어있지
않은 시대에서 정련된 우리말로 좋은 시를 창작했다는 것은 그들의
천재성을 다시 확인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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