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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이 살아 숨쉬는 곳 김길순 연두빛 온 산을 에워싸고 있는 양평 명달리 마을 쏴한 맑은 공기 폐푸를 관통하며 세사에 찌든 먼지를 세척해주네. 마른솔가리에 불붙여 장작불은 구들을타고 무거운 몸 자근자근 피로를 풀어주는 황토 구들방 건강을 제 충전해 주는 수목이 살아 숨쉬는 ..
봄날에 김길순 청평사 계곡 햇살이 진달래 꽃잎을 크로키 한다. 계곡 물에 떠가는 꽃잎들 뿌리 잃은 삶을 서러워 하는가. 안개로 허리 두른산이 신비를 머금을수록 봄날은 간다고 한탄하는 사람들. 나도 그 중의 하나가 되어 연분홍 봄날이 자꾸만 간다고 봄날은 간다고, 나도 간다고…… ..
긴 손톱에 대하여 김길순 마광수 수필 그가 쓴 문학 작품 속에는 관능적 상상력을 키워준 것은 언제나 . ‘긴 손톱’ 이미지였다.고 쓰여져 있다. 그리고 <손톱은 원시시대의 인류에게 다른 동물의 경우처럼 일종의 가학적 무기였다>는 뒷부분은 공감이 간다. 요즘 길을 지나다 보면 ..
한 표를 달라고 김길순 가끔 복지회관 탁구 운동클럽에도 들러 열심히 하라며 떡을 푸짐하게 선물하는 중년 아저씨 정확한 직업은 모르지만 늘 웃는 분이라 기억에 남는 분이었다. 그런데 그분이 이번 선거에 나온다고 명함 한 장씩 돌렸다. 경력은 자영업, 자문위원, 등등이라 써여있었..
‘갈매기살’에 대하여 김길순 ‘갈매기살’ 하면 먼저 바닷가에서 훨 훨 날고 있는 갈매기를 한번 쯤 연상하게 된다. 사전을 보면 돼지의 횡경막과 간 사이에 있는 부위, 이 말은 ‘가로막’에서 왔다고 한다. ‘가로막’은 배와 가슴 사이에 가로 놓인 근육질의 막이다. ‘갈매기살’..
택배로 온 봄 선물 김길순 박스를 뜯어보니 여고동창 친구가 보낸 새순 두릅이었네. 10년 전 서울의 생활을 접고 경주 토함산 기슭에 벚꽃심고 여름 밤이면 반딧불이 날아들고 푸른 별이 흐르는 그러한 곳에 황토 집 짓고 사는 친구, 집 앞 도랑가에 심은 두릅나무가 선하게 다가오네. 곧..
컬러푸드 섭취법 김길순 먹거리 학교 설립자인 이계호 교수는 TV 에서 7곱가지 컬러 채소의 먹는법에 대해서 방송을 했습니다.먹음으로써 항암효과와 일상에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시 컬러푸드를 섭취하면 2시간 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고. 또한 ..
아름다운 추억을 보려면 김길순 어쩌다 앨범을 열면 어린자녀들 손잡고 서울 남산에 오른 사진도 있네. 몇 장 넘기면 아이들 외할머니와 함께한 시간들도 볼 수 있고 새록새록 옛 모습 떠오르네. 한 장 한 장 볼 때마다 잔잔한 미소가 흐르지. 앨범도 좋지만 이다음에 컴퓨터 속에 저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