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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 풍경들
김길순
백마강에 갔었다.
기와지붕에 통나무로 만든 황포돛대가 떠가고
잔잔히 흐르는 물가에 키 작은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꽃길이
끝없이 뻗쳐져 있었다.
삼천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전설 같은
얘기를 담고 비단결 같은 물은 침묵하며 흐르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간 흔적은 흐르는 물이 쓰러 내려주며
수평선 노을도 발갛게 타오르며 침묵하고 타기만 했다.
가을 풍경 속에 전설 같은 얘기를 담은
백마강은 유유히 오늘도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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