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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란 말이
    전체보기 2012. 11. 12. 07:01

     

     

     

     

     

     

     

     

     

     

     

     

     

     

     

     

     

     

     

     

     

     

     

     

     

     

     

     

    오빠란 말이

                  김길순

     

     

    오빠란 말은 언제 불러 봐도 다정한 말이다. 삶에 오빠가 있다는 건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이다. 한 집안에 가정을 이끌어 오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오빠가 대신 가정을 책임지고 꾸려나가곤 했었다.

     

    그 오빠란 말이 요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혼 후에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해 자기 딸을 낳을 때 까지 남편을 오빠, 오빠라고 부르다가

    어른들에게 주의를 듣곤 한다.

     

    동요 오빠 생각을 불러보아도 알 수 있듯이 ‘서울 가신 오빠가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 다더니‘ 이 노래는 언제 불러보아도 눈물겹게 오누이의 사랑이 담겨 있다.

    요즘은 오빠란 청순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젊은 오빠 늙은 오빠 애인보고도 대부분

    오빠라고 하니 그 천륜으로 맺어진 오빠가 퇴색된 느낌도 든다.

     

    어린이들이 자기 또래에서 조금 나이 많은 남자 어린이에게 오빠라 부르면 귀엽게

    볼 수 있어도 성인들이 이렇게 부르면 품위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 할 말이다.

     

    가랑잎 뚜루루 날리는 겨울 초입에 들어서니 따듯한 난로가에 앉아 오빠와 도란도란

    얘기하던 그 때가 생각난다. 요즘 제일 가깝게 들리는 말은 오빠인가보다.

    가수 싸이가 멋지게 노래하는 가사에도 오빤 강남 스타일이 나오니 제일 사랑받는 말이

              바로 그 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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