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두를 먹으며
김길순
쌀쌀하게 추운 날
모락모락 김이 나는 만두를 먹어보라.
눈앞에 아렴풋이 생각나는 어머니와
밤하늘의 반달이 생각나지.
겨울 김장김치 쫑쫑 썰어 넣고
고기 넣고 당면도 삶아 넣으면 더 맛나지.
아이들 어릴 때는 참으로 자주해 먹었는데
재래시장 지나오면 김이 무럭 오르는
그 철판뚜껑 열 때면 하나 먹고 싶어 지지
식탁에 앉아 사온 만두 한 개씩 먹을 때 마다
어머니와 아이들 어릴 때 모습 그리고
반달이 떠오른다네. 추억을 찾아주는
촉촉한 맛있는 만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