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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빵
김길순
어느 날은 파리 바케트에 가서
바싹 구워진 마늘빵을 사온다.
따끈한 커피한잔에 딱딱한 빵을적셔가며 먹고 싶어서이다.
얼마 전에는 찐빵을 먹고 싶었고
어느 날엔 줄을 서 가며 기다려
황금 붕어빵을 사왔었다.
죽도 그렇다 어느 날엔 호박죽
어느 날엔 팥죽 그리고 야채죽
내 마음 나도 모른다.
오늘은 베이커리를 지나도
윈도우에 보이는 빵은 모두 예쁠 뿐이다.
오랜만에 사먹어볼까.
버스를 기다릴 때 생각했었다.
눈이 쌓인 언땅에서 굽는 아저씨에게
꼭 매상을 올려주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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