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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문패가 잘 안 보인다
    전체보기 2013. 1. 18. 06:02

     

     

     

     

     

     

     

     

     

     

     

     

     

     

     

     

     

     

     

    요즘 문패가 잘 안 보인다

                   김길순

     

    맞벌이 부부가 애써 조금의 돈을 모으고

    은행에 융자를 내어 집을 사면 오매불망 바라던 내 집을 갖게

    되는 기쁨에 제일 먼저 문패를 만들어 대문에 걸었다.

     

    길을 가다보면 옥돌에 새겨진 문패 글을 새겨주는 이도 눈에 뜨였었다.

    아파트가 생긴 후로 현관문 앞에 몇 호라는 번호만 쓰여 있다.

    그 집 주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자취하는 학생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옛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집은 드나들기가 수월했지만

    요즘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는 문패가 없고 고가의 빌라아파트에도 호수만

    쓰여있고 드나들기가 무척 까다롭다.

     

    그러니까 문패 없는 집이라도 옛과 지금의 시세차이는 너무나 많다.

    오늘은 까마득하게 사라져간 문패가 떠오르는 날이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문패도 번지 수도 없는 노랫말이

    떠오르고 흘러간 바람을 타고 그 시절 문패가 아른거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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