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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전화 내용 듣고나의 이야기 2013. 2. 5. 06:00
딸의 전화 내용 듣고
김길순
엄마!
벌써 구정이 다가오고 있네요.
명절 다음 날 엄마 찾아뵈러 갈게요.
응 그래라 했다.
뭐가 좀 심기가 불편한 말투였다.
형님네는 구정명절에 가족이 제주도에 가서 3일간 휴식하고 온데요.
큰댁과도 따로 살고 계시는 시부모님인걸 나도 안다.
그래서 둘째인 딸집에 와서 며칠 유하고 가신다는 얘기이다.
다 같은 자식 경우에 따라선 서로가 모실 수 있다.
얘야 무슨 이유가 있을 거다 하고 딸의 마음을 달랬다.
엄마 그러긴 해요. 시숙이 20년 이상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형님도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데요.
그러니 명절이 되어도 마음이 심란한 시숙 내외였다.
딸에게 네가 이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나 마음이 심란 하였으면 제주도에 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설계를 꿈꿔 보려고 하겠냐 하고 말을 했다.
아무말 하지 말고 시부모님 명절 즐겁게 잘 쉬어 가시게 하여라.
했더니 딸도 이해를 하고 나의 말에 수긍을 했다.
한편 나의 마음은 그 형님네가 제주도 아니 지구어디에 여행을 간다 해도
순간 잡념은 잊을진 몰라도 구정 새햇날 매번 인사드리던 부모님께 못찾은 죄스러움은
남을 것이다. 그 부모님 또한 인사대신 여행을 떠난 아들내외에게 못내 서운 하실 것이다.
자식들이여!
명절날 바리바리 싸들고 오지 않아도 얼굴만이라도 비춰주면 그걸로서도 부모는 기쁘다.
흩어진 가족이 만나야 할 명절날을 피해서 여행떠나 버리는 행동 이해해주기
참 어렵지만 되도록이면 부모님을 찾아뵈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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