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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을 보며
김길순
안방에 들어오면
어머니 미소처럼 늘 반겨주는 장롱
세월 앞에 장사 없고
입안에 이도 오래 쓰면 탈이 나듯
여기저기 귀퉁이에 옹이 나기시작 한다.
어머니 미소처럼 늘
포근한 자태를 보여준다.
무거운 옷가지들을 가슴에 안고
입을 닫고 감싸주는 안방 장롱
장롱을 보며
김길순
안방에 들어오면
어머니 미소처럼 늘 반겨주는 장롱
세월 앞에 장사 없고
입안에 이도 오래 쓰면 탈이 나듯
여기저기 귀퉁이에 옹이 나기시작 한다.
푸른 청춘은 다갔다 할지라도
어머니 미소처럼 늘
포근한 자태를 보여준다.
무거운 옷가지들을 가슴에 안고
입을 닫고 감싸주는 안방 장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