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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엄니
김길순
엄니 겨우내
떼풀 입고 누워계시더니
봄빛이 그리워
고개 내밀고 올라 오셨는지요.
이젠 도란도란 이웃이 많이 생기셨지요.
생각은 매일 달려가지만
눈물만 안으로 삼키지요.
엄니 젊은 시절 붉은 입술같이
꽃 자주로 피어나셨네요.
하지만 아직도 자식들의 무게에 눌리어
고개 떨구며 올라오셨네요.
이젠 고개를 펴셔야지요.
할미꽃 엄니!
할미꽃 엄니
김길순
엄니 겨우내
떼풀 입고 누워계시더니
봄빛이 그리워
고개 내밀고 올라 오셨는지요.
이젠 도란도란 이웃이 많이 생기셨지요.
생각은 매일 달려가지만
눈물만 안으로 삼키지요.
엄니 젊은 시절 붉은 입술같이
꽃 자주로 피어나셨네요.
하지만 아직도 자식들의 무게에 눌리어
고개 떨구며 올라오셨네요.
이젠 고개를 펴셔야지요.
할미꽃 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