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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미꽃 엄니
    전체보기 2013. 3. 26. 05:52

     

     

     

     

     

     

     

     

     

     

     

     

     

    할미꽃 엄니

             

                김길순

     

     

     

    엄니 겨우내

    떼풀 입고 누워계시더니

    봄빛이 그리워

    고개 내밀고 올라 오셨는지요.

     

    이젠 도란도란 이웃이 많이 생기셨지요.

    생각은 매일 달려가지만

    눈물만 안으로 삼키지요.

     

    엄니 젊은 시절 붉은 입술같이

    꽃 자주로 피어나셨네요.

     

    하지만 아직도 자식들의 무게에 눌리어

    고개 떨구며 올라오셨네요.

    이젠 고개를 펴셔야지요.

    할미꽃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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