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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어머니와 며느리 얘기를 들어 보면나의 이야기 2013. 6. 16. 05:51
요즘 시어머니와 며느리 얘기를 들어보면
김길순
시부모님이 집까지 장만해 주었지만 대부분 며느리들이 현관 열쇠 그리고 번호를 알려
주기를 꺼려 한다는 것이다. 방송을 보면100인에게 묻는 말에 60%이상 꺼려한다고 나왔다.
그렇지 않는 며느리도 40%이상 나오긴 했다.
부모님 입장에서야 손자 손녀도 보고 싶고 사는 모습이 보고 싶어 가려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자유롭지 못 하니까 꺼려하는 듯하다.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든 다면
며느리 입장에서 보면 긴장되기 마련이다. 친정 어머니라 해서 너무 자주 드나든 다면
그 또한 마찬가지이다. 며느리와 딸이 몸이 아프다던가 손주들 바라지에 도움이 필요 할
때는 현관 키 번호를 알 고 있으면 요긴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요즘 시어머니들은 노인정에 가서 하루 종일 앉아있다 오는 분은 줄어들고 대부분
복지회관에 가서 노래와 컴퓨터 운동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자식들의 시간을 뺏을 겨를이
없이 산다. 혹 며느리가 직장에 다닐 경우 어린 손주들을 돌봐주려 드나드는 경우가 있다.
며칠 전 할머니 한 분이 아파트 출입구 땅바닥에 앉아 집 찾아 달라고 나의 손을 잡고
어린이가 말하듯 하시기에 어디에 사는지 물었더니 고개만 살래살래 뭐하나 기억하는
것이 없었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면 현관 번호를 알려 드려도 잊어먹는다.
아파트 층수도 잊어버리고 누가 경비실에 신고 할 때까지 오르내리는 노인을 보았다.
그러니까 번호가 필요한 시어머님은 건강하실 때 할 수 있는 말이다. 더 늙으면 알려 드려도
기억을 못하신다. 부모님이 묻지 않아도 혹여 오시고 싶어실 때 오시라고 알려 드리는것이
며느리의 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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