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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김길순
잿빛 하늘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네.
단풍잎 땅에 떨어져 날리지 못하고 밟히네.
사랑하는 이에게
단풍 꽃물찍어 마음의 편지를 써 보내네.
우리들의 사랑은 고운 단풍만큼이나
눈부셨다고 가을이 가는 이별 속에
내 마음도 띄워 보내려 하네.
가을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멀어져간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들은
부슬비 속에 아물아물 사라지네
아쉬운 한 계절을 또 다시
붙잡지 못하고 보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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