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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적혀있는 이름 가물치나의 이야기 2014. 1. 7. 06:00
카카오톡에 적혀있는 이름 가물치
김길순
가물치라고 적혀있어 도무지 기억에 없는 사람이다.
불량한 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지우려고 하다가
내용을 보니 고향 향우회 모임 안내였다.
집 가까이에서 모임이 있기에 갔었다.
알아보니 총무 닉네임이 가물치였다.
사십대 중반으로 반듯한 공무원이었다.
이 모임에 가서 고향 사투리도 정감있게 듣고
동창의 안부도 물어 볼 수 있는 기회였었다.
모임 장소 식당 주인이 동향이라서
주문이 돼 나온 음식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는
고향의 맛이였다.
한 향우는 신발 도매상을 하는 분인데 명절을 앞두고
정겨운 고향 친구에게 선물로 신발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친구가 신발 문수가 안 맞는 다고 전화를 해온 것이다.
보낸 사실을 모르는 아내에게 전화로 말한것이라,
황당했다고 해서 모두 웃었다.
카카오톡에 뜨는 이름 가물치! 좋은 느낌은 아니였지만
만나고 보니 순수한 사람이었다.
웬 가물치! 란 말을 한 후로는 실명으로 바꿔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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