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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보내면서
김길순
냉장고 문안 층층에는 오뉴월에 열매 맺은
매실효소가 페트병에 담겨 줄줄이 자리하고
그 많던 계란이 동그랑땡의 옷을 입었고,
삼색 나물과 냉동실엔 양념 갈비, 상주 곶감 등
휴! 설 명절 보내려니 냉장고 안이 가득 하네.
어머니 때 설 준비는 차례 상에 놓을
조기 준비하기가 힘든 시절도 있었다네.
하지만 떡을 하면 나눠먹는 인심
나는 떡 쟁반 들고 이웃집에 심부름한 기억도 난다네.
설 하루 지나 시간은 바삐 흘러가네.
냉장고 문을 열면 앞뒤 자리에 여유가 생겨나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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