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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소리 추억이 있었던 곳전체보기 2014. 1. 21. 06:00
풍금소리 추억이 있었던 곳
김길순
내 상상의 비행기를 타면은
유년시절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을 배회하며
5,6학년 수업을 받았던 교실과
담임선생님까지 떠올리고 돌아 온다네.
아! 그러나 나의 모교는
고도 천년 서라벌 반월성 기슭 부근이었네.
이젠 황남동은 고분으로 묶여버렸네.
내 후배들은 인근학교로 분산되어
뿔뿔이 흩어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릴 적 핑크빛 꿈밭은 이리저리로
찢기어져버렸네.
아직도 나의 귓가에는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풍금소리 선율 따라
한없이 아련히 퍼지고 있는데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