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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에게 젖을 물린 딸
    나의시 2014. 4. 11. 06:00

     

                                                                  루벤스의 그림 다음 이미지에서 옮겨왔음

     

     

                  아버지에게 젖을 물린 딸 / 김길순

     

     

    어느 날 교회에 갔을 때 예배 후 효심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슬라이드로 루벤스 <로마의 자비>라는 그림을 보여 주었다.

    젊은 아내일까?. 연인일까?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먹는 모습은 보기에 거북했다.  알고 보니 부녀 사이인 것이다. 

    엄마의 젖은 여성의 상징으로 낳은 자식에게 젖을 먹이고 만지게 한다. 남의 아이일 경우에는 생존의 급박함이 있을 때는

    대신 먹여 주기도 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아버지의 손에는 쇠사슬로 묶여져 있다. 조그만 창문이 보이는 감방이었다.  풍만한 젊은 딸이 면회를 갔는데

    감방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 하고 굶어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자 아버지에게 자기의 젖을 꺼내어 먹여 주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을 알아보니 시몬이라는 사람이 무거운 죄로 감옥에 갔는데 '밥을 주지 마라' 는 처벌 때문에 노인은 굶어 죽을 지경이었다.

    마침 딸은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 되었기에 퉁퉁 부어 오른 젖으로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려 했던 것이다. 이 관경을 바라 본 간수가

    당국에 말을 해서 딸의 효심을 갸륵하게 여겨 아버지를 석방시켜주었다고 전해 온다. 

     

    우리나라에는 오래전 좋은 약이 개발 되기 전에는 부모님의 생명이 위독할 때는 자식이 손가락에 피를 내어 드린 얘기도 전해온다.

    이 절박한 상황에 젖을 드린다는 것은 생명의 물줄기를 이어주며 인간의 본질을 알게 해 주기도 한다.

     

    내용을 알면 딸의 행동이 오히려 숭고하고 효심이 보여 그림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어졌다. 17세기 미술의 최고 거장 이라고

    알려진 루벤스의 작품 과연 존경이 앞선다.

     

     

                                                                                   다음 이미지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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