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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탁구나의 이야기 2010. 8. 11. 00:58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탁구
김길순
아! 나의 삶은 끝자락에 왔구나 하고 내가 즐겨 입든 옷가지도 재활용 날에는 많이도 갔다 버렸다. 그리고 그 해 겨울 막내딸이 어머니가 몸이 약해 추위를 탄다고 수 백 만원을 드려 밍크코트를 사주었으나 겨울나기가 힘들어 보였는지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겨울이 짧고 추운 날도 몇 날 되지 않으니 가까운 시장 갈 때도 부지런히 입어세요, 라고 했다. 그 후 겨울이 또 한번 지나갔다.
오늘 새벽엔 중랑천변을 남편과 같이 산책을 하고 일주일에 두 번 있는 탁구 치러 가는 날이기 때문에 라켓을 확인하고 주민센터로 향했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복도에 들어서는 순간 탁 탁 귀여운 공이 튀어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창밖에는 여름 소나기가 퍼붓고 나는 시원한 스매싱 한방 날려 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내 인생을 탁구와 함께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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