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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도” / 문인수
    나의시 2014. 9. 11. 06:00

     

     

     

     

     

     

     

     

     

     

                        함박도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도에 딸린 작은 섬.

    현재, 열여섯 가구에 60대 이상 주민 스무 남은 명이 산다.

     

     

    사람의 바다엔 저렇듯 섬이 있고,

     

     

     

    섬이 있어 바다가 아름답다.

     

     

     

    목에, 동뫼, 우무실, 굼터, 골에, 독발에, 섯바들, 아랫몰, 후력에, 맨주름, 진살에, 나지막,

    발등, 차암박, 함박끝

     

     

    노인들은 오늘도 이 섬을 이루는 곳,곳, 저 여러 이름들을

    푸른 함지박 모양으로 한데 모아

    그 바다에 다독다독 잘 심어두는 것이다.

             <문인수 시 전문>

     

     

     

      이 시는 애당초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시작됐으나, 자꾸자꾸 지웠다. 결국, 세상에서 갓 태어난 것 같은 곳,곳,

           저 여러 이름들( 특히,--에-에-에 거리는 '데'는 듣다듣다 난생처음 듣는다)을 중심으로 이 몇줄만 남게 되었다. 

           더, 지우고 싶다. '각주'를 시 첫머리에 놔보았다. 저자의 말.

                     문인수<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늪이 늪에 젖듯이> <세상모든 길은 집으로 간다> 등 여러권의 시집이 있다.

      대구문학상 등 제8대 대구시인협회장역임

     

    위의 작품은 문학의 오늘”에서 발췌하였다.'함박도'란 섬이름도 처음 들어 봤지만 모여사는 이들의 곳,곳 여러

    이름들을 함지박 모양으로 한데 모아 이러한 표현에서 작은 섬에 모여사는 이들의 얘기가 들리는듯 하다. 시를

    통해서 가 보고 싶은 섬이 됐다 함박도” 아렴풋이 다가오는 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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