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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나의 이야기 2014. 11. 14. 04:00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김길순
입동이 지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하지만 늦가을에 새로 장만한 가을옷의 본전을
뽑지 못한 여자들은 얇은 옷에 미련을 둔다. 이런 얇은 옷을 입고 데이트 만남에 나온
여자 친구에게 한강고수부지에 바람소이로 가자는 남자가 있다.
남자 자신이 두툼한 옷을 입고 가야 한다. 그래야 여자가 추워하면 벗어줄 옷이 있게 된다.
때문에 바람 많이 부는 고수부지 같은데 가려면 사전에 그런 것 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갔다가는 다음날 여자 친구는 감기에 걸리게 된다. 또한 남자친구가 두툼한
스웨터를 입고 왔으면서도 얇게 입고 온 여자 친구에게 옷은 벗어 주지 않고 왜 옷을 얇게
입고 나왔어? 할 때 얼마나 얄밉겠는가.
여자들은 추위를 대체로 많이 타기 때문에 옷을 얇게 입고 나왔을 때는 야외 보다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장소를 변경함이 좋다. 차 한 잔이라도 마시며 도란도란 밀어를 남기다 헤어지면
좋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좋다.
여자는 멋을 부리다 옆에 있는 남자가 옷을 벗어주기만 기다린다면 그 또한 얄미운 행동이다.
여자여! 추웠다면 다음에는 오리털잠바를 입고나가 남자를 신경 쓰이게 하지 말자!
※ 위의 그림 '욕망' 박주경 화가 개인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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