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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문학상에 참석 / 김길순
제22회 숙명문학상은 이신강 시인님이 받게 되었다. 이신강님이
보내준 초대장으로 11일 오전11시에 숙명문학상에 참석하기 위해
백주기념관을 찾았다.
강정애 숙대총장님의 축사와 추은희 고문 (전 청주대 교수) 그리고
손해일(시인, 국제펜 한국본부 부이사장)님의 축사가 있었다.
이신강님의 수상작은 시집『파도와의 싸움』이었다.
식순 옆에 실린 『헤라클레스를 사랑한 요정,4』- 「코브라의 춤」
2012년 한국현대시인상 수상작을 읽고 코부라에 대한 관찰력에
감동을 주어 몇번인가 읽고 또 읽었다.
이번 숙명문학 4에 실린 작품들은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그중에
추은희님이 쓴 「無有」시는 1958년 자유문학 5월호에 실린 작품인데
보관상태가 좋지않아 손으로 직접 썼어 편집했다고 한다.
이신강님이 숙명문학에 발표한 시극 <대홍수>중 발췌한 글을 올린다.
선사마을
오늘은 움막 하나 더 짓고
내일은 혼인식이 있는 날이네
친정아버지는 빗살무늬 토기를 빗어
불에 굽네
크고 작은 살림살이를 신혼살림에 보태왔고
마을 사람도 거드네
온 마을에 축제가 벌어졌네
부족 마을과 마을의 장정들이
힘겨루기 씨름 시합, 사냥 농이로
연대감이 더 돈독 해 지네
큰 나무를 돌도끼로 다듬어 배를 만드네
불에 구어 만든 빗살무늬 토기와
식량 그릇에 선사인의 꿈과
문화와 우주관이 그려져 있네.
선사 할아버지 할머니의 꿈을 만나네.
이 글은 6000년전 신석기에 번성했던 마을이 홍수로 강물이 넘쳐 부족과 함께
모래밭에 묻혀버렸다. 6000년 후인 1025년 홍수를 겪은 후 암사동
선사주거지가 드러났다. 읽으면 <대홍수>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신강 시인님은 강동문학에서도 활동 중인데 그 문학모임에 이러한
시극을 몸소 퍼포먼스[performance]를 통해 내용을 전달하고 재미나게 표현해서
많은 문인들이 작품을 공감하고 그의 작품을 보면 내면에 오래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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