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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송문 지음 『문장론』 그 이론과 실제를 보면서
    나의 이야기 2016. 10. 31. 00:30

     

     

                                                             

     

     

     

     

                        황송문 지음 문장론그 이론과 실제를 보면서 / 김길순

     

    책 내용 속에 「시의 본질적 조건세 가지를 말하고 시 한편을 소개 하려 한다. 

     

    1. 시와 정서

    정서란 어떠한 사물을 관찰할 때 감정의 파장이며, 변화의 매듭을 뜻한다. 시에 있어서 정서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 말할 수 있다. 사람의 심리상태를 지, 정, 의의 3요소로 나누거나

    희로애락 등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 정서이다.

     

    2. 시와 상상

    제임스 윌리엄은 상상을 재생적 상상과 생산적 상상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지각을 재현시키는

    것을 재생적 상상이라 하고, 지각의 잔상이나 기억된 심상을 분해, 결합하고 변화시킴으로써

    얻어지는 것을 생산적 상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3. 시와 사상

    시에 있어서 사상이란 무엇인가. 사상이란 인생과 우주, 즉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상다운 사상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물에 대한

    주장이 요구된다. 사물의 인식과정의 사유가 빚은 결과를 사상이라 한다면,

    그 사상은 반드시 진리성을 내포하기 마련이다     -부분적으로 발췌한 글이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을날이란 시 한편을 애송 하고 싶어서 올린다.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게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일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날릴 때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은 자연에의 축복, 신의 은총이 충만한 시이다.

    구절마다 소망과 구원의 이미지가 번뜩인다. 여기에서는 바람이나 햇빛을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을 신뢰할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가짐, 사물에 대한 무한한 애착,

    그리고 그 시인이 염원하는 진실한 구도의 자세가 소중하다고 했다.

     

     

    가을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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