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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수 시 <입춘立春>나의 이야기 2016. 12. 30. 00:30
금년 한해도 다 저물어 마지막 하루남은 전 날이네요.
일년동안 회원님들과 서로 소통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곧 정월 초 하루를 맞이 하고 그리고 머지 않아 입춘도 맞이 하겠지요.
따사로운 봄햇살을 떠올리며 계간문예지에 발표된 시 한편을
골라 올립니다. -김길순-
입춘立春
차 한 수
마당을 정하게 쓸었다. 사립문에 어둠이 걸렸다.김이 오르는
떡시루에 달이 떴다. 머리 푼 달 속에 옷을 벗은 소녀의 덧니,
보드라운 살결에 바다 하나가 비친다. 봄멸떼가 밀린 독발은 무
너지기 시작했다. 구름을 인 바다는 울었다. 그 가슴
으로 비는 자꾸만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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