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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호 시(경쾌한 음악)나의 이야기 2017. 2. 22. 00:30
2017년 시문학 2월호에 실린 신작 시 한편을 올린다.- 김길순 -
경쾌한 음악
임병호
승용차에
이홉들이 소주 예닐곱 병 싣고 다닌다
오래 된 친구처럼 든든하다
바야흐로 단풍에 젖는
시골길 달리면
소주병들이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
음표가
가슴에 새겨지고
귀가 즐거워진다
모퉁이길 돌아갈 때
소주병들이 서로 끌어안고
경음악을 들려주는데
카세트테이프에서
박재홍이 '물방아 도는 내력'을 부른다.
임병호 시인
<화홍시단>으로 등단
1966년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창립, 이후 지부장
시집-<환생>등 18권
현, 한국경기시인회 이사장,<한국시학> 편집,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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