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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하는 흙을 생각한다
    나의시 2017. 10. 11. 01:00







    침묵하는 흙을 생각한다


                                            김길순


    흙에서 자란 나무는 거목으로

    무성하게 자랄수록

    흙의 너그러움을 닮게되어

    많은 사물을 포옹하게 된다.


    딱다구리가 줄기를 쪼아서

    집을 짓고 살더라도

    흙에서 자란 나무는

    조금도 불평하는 법이 없이

    서늘한 숲 그늘을 폭넓게 드리운다


    하늘을 이고 사는

    거대한 나무를 보면서

    침묵하는 흙을 생각한다.


    ※ 김길순 제2시집에 발표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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