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호 동시집 <오월은 푸르구나>출간을 축하 드리며나의 이야기 2020. 7. 29. 00:05
이번 칠월에 출간한 조기호 시인의 동시집 <오월은 푸르구나>를 읽었습니다. 조기호 시인의 순수성과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그는 호기심을 동심의 눈으로 관찰하는데 능숙합니다. 자연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동심과 시심이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동시집이 어린이들에게 읽혀져서 동시를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공감가는 동시 네 편을 올리고자 합니다. <강아지>, <우리집 강아지> <갈치 한 마리'> <자운영 꽃피면> 등. -김길순-
강아지
할머니가 부르시는
우리 강아지
어머니가 부르시는
알록 강아지
누나가 꺾어온
버들강아지
우리 집은 강아지
셋이 살아요.
우리 집 강아지
우리 강아지
이름은 순둥이고요
할머닌 절더러
우리 강아지래요.
순둥이가 할머니
고무신을 물어 뜯어서
부지갱이 회초리로
매매 맞아요.
아프다고 깨 깨 깽
엄살 부리면
어머니는 손등으로
입 가리고 웃어요.
갈치 한 마리
순이네 들창에
호롱불 밝히면
머리 푼 저녁연기
마을 감돌고
아버지 마중나간
얼굴이 빙그레 막 솟아
뜨는 보름달
아버지 소매 끝에
갈치 한 마리
자운영 꽃
자운영 꽃무리가
해보담 붉어요.
노랑나비 흰나비
봄을 이고 와서는
아른아른 춤추는
아지랑이 심어요.
굴벌도 허리 굽혀
마음을 따가요.
조기호 / 전주출생
시집
<저 꽃잎에 흐르는 바람아> <바람 가슴에 핀노래>
<노을보다 더 고운 당신> <별 하나 떨어져 새가 되고>
<진주성><민들레 가시네야> 등21권 출간
장편 소설
<색> 1.2권 출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언 몇 가지 올립니다. (0) 2020.08.05 <채근담菜根譚>명언을 올립니다 (0) 2020.07.31 김수영 시인의 대표시 한 편을 올립니다. (0) 2020.07.24 7월의 시 한편을 올립니다 (0) 2020.07.10 「낙원의 어원」이어령 교수님의 글을 읽고 (0)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