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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해장국
김길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니
나이 탓인가 속이 조여서
얼근한 국물맛이 그리워
뼈다귀 해장국집을 찾았다.
해묵은 뚝배기에
듬성듬성 떠 있는 붉은 고추
뼈다귀 고기 위에 시래기까지
보기만 해도 눈시울이 뜨겁다.
노을같이 얼근한
시래기가 있는 국물을 마시면
뚝배기에 서린 김은 한이 되어
향수 젖은 눈에 방울방울 맺힌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내 얼굴에 눈물이 되어
한서린 가슴, 빙벽을 타고
뚝배기 언저리에 방울방울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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