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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다귀해장국
    나의시 2020. 10. 15. 00:05

     

    이부재 화가 수묵담채

     

    뼈다귀해장국

                                   김길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니

    나이 탓인가 속이 조여서

    얼근한 국물맛이 그리워

    뼈다귀 해장국집을 찾았다.

     

    해묵은 뚝배기에

    듬성듬성 떠 있는 붉은 고추

    뼈다귀 고기 위에 시래기까지

    보기만 해도 눈시울이 뜨겁다.

     

    노을같이 얼근한

    시래기가 있는 국물을 마시면

    뚝배기에 서린 김은 한이 되어

    향수 젖은 눈에 방울방울 맺힌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내 얼굴에 눈물이 되어

    한서린 가슴, 빙벽을 타고

    뚝배기 언저리에 방울방울 맺힌다.

     

     

     

    오수연 화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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