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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김길순
바람 잔 강물에 달빛 스미듯
고요함으로 고요를 닦아야 한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같이
장미꽃 환하게 떠오르는 얼굴
소녀에서 노년까지 역사가 흐른다
세속의 먼지를 닦으면
풋풋한 버들 이파리같이
노을에 빛나는 머리카락
세로줄 나이테가 보이고
세월의 앙금 속에서도
빗살무늬 아른아른 추억을 부른다
먼지를 닦으면 거짓이 없고
내면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변함없는 속사람……
우리는 언제나 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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