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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봄날과 시 - 나해철나의 이야기 2021. 5. 20. 00:05
봄날과 시
나해철
봄날에 시를 써서 무엇해
봄날에 시가 씌어지기나 하나
목련이 마당가에서 우윳빛 육체를 다 펼쳐보이고
개나리가 담 위에서 제 마음을 다 늘어뜨리고
진달래가 언덕마다 썼으나 못 부친 편지처럼 피어있는데
시가 라일락 곁에서 햇빛에 섞이어 눈부신데
종이 위에 시를 써서 무엇해
봄날에 씌어진 게 시이기는 하나 뭐※
나해철시인출생1956년 6월 4일,
전남 나주시 학력 전남대학교 대학원
경력오월시 동인수상1982. 동아일보 신춘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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