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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나와
엄한정
어느 산골 바위가 깨져서
날 선 데가 모래에 갈리고 물에 씻기며
켜켜이 쌓이는 세월에 다듬질 되어
간처럼 고웁다.
살이 단단할수록 씻기는 아픔도 크리라
버릴수록 몸은 알맹이
살을 찢기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견디며
흐르는 세월에 홍안이 되는 돌이여
내 마음에 들어와 별이 되는 것을
강가에 나와서 본다.
※ 저자
○엄한정 - 아호 梧下. 念少. 1936년 인천출생
○상균관 대학교 졸업
○시집-낮은 자리. 풀이되어 산다는 것. 머슴새. 꽃잎에 섬이 가리운다.
면산담화. 풍경을 흔드는 바람. 나의 자리.
○1963년 아동문학(박목월 추천)지와,현대문학(서정주 추천)지로 등단
○국민훈장석류장. 한국현대시인 본상. 성균문학상 본상. 일봉문학상.
한국농민문학상. 한송문학상. 미당문학상. 교직40년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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