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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소낙비 오는 날
    나의시 2021. 6. 29. 00:05

     

     

    소낙비 오는 날

     

                                        김길순

     

    소낙비 오는 날

    일하기 제끼기 아까운 날

    열무김치를 담기로 했다.

     

    열무 두단 얼갈이 한 단

    붉은 푸른 풋고추 쪽파 등

    재료를 갖추어 사 들고 왔다.

     

    풀물 끓이고 간이 들 때까지

    오랜만에 도셀리의 세레나데

    노래를 듣는다.

    옛날을 말하는가 기쁜 우리 젊은 날 

     

    그 대목에서 유년의 젊은

    어머니 생각에

    붉은 고추 푸른 고추를 썰면서

    눈물이 걸썽이게 되었다.

     

    어머니 손맛

    따라가지는 못해도

    살아온 세월만큼인가 얼핏 보기엔

    얼큰한 열무김치가 완성되었다.

     

     

     

    유석재 그림 찬란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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