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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햅쌀
    나의시 2021. 9. 13. 00:02

     

     

    햅쌀

                                                       김길순

     

     

    오래전

    부자는 곡간에 쌀을 가득 채워 두지만

    요즘은 식구에 따라 그때그때 갓 찧은 쌀을

    작고 크고 식구 수대로 포대 맞게 사다 먹는다.

     

    그동안 쌀값이 쌌었는데 이젠 옛말이 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햅쌀을 사 와야 하는데

    그 가격이 20kg에  9만 원 육박한다 하네.

     

    우리네 삶은 예부터 삼시 세 끼가 중요한지라

    일단 쌀을 비축해야 안심이 되었다.

     

    아파트 베란다 공간이지만

    살 포대가 반으로 구부러지면

    또 다음 먹을 쌀을 준비해야 마음이 넉넉해진다.

     

    한가위엔 햅쌀로 밥을 지어야지

    추석명절 차례 지내고

    절구에 방아 찧는 달님에게도 소원 비는

    그러한 추석이 되어야겠네.

     

    내일은 햅쌀 한 포대 사 와야겠네.

     

     

     

     

    이의규 호반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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