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러움
김길순
부끄러움은 맹자의 '진심' 상편 군자의 삼락 가운데
둘째 즐거움에서 비롯된다. 요즘 사람들 중에는 죄를
짓고도 합리화하며 사는 사람을 보게 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다.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려했던
숭고한 의지가 형상화되어 있어 나의 마음을 겸허하게 한다.
한 세상 살면서 부끄러움 없이 살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자기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나의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고, 지고, 밀고 대견한 우리 친구들 (0) 2021.11.27 말은 인격의 표현이다 (0) 2021.11.22 포천 아트 밸리를 찾아서 (0) 2021.11.13 다뉴브강의 잔물결 연주곡을 들으며 (0) 2021.11.06 따뜻한 정서의 눈으로 하늘과 세상을 (0)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