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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마을(김규련)
    나의 이야기 2022. 9. 6. 00:03

     

    강마을(김규련)
                                                                                    강마을 수필 내용

    강마을 아이들은 강변의 물소리를 익히며 산다. 강물 소리에도 계절이 깃들여 봄이
    오고 가을이 간다.
    강물에도 생명이 있다. 추운 겨울 얼음이 겹으로 강 위에 깔려도
    강심 어딘가에는 숨구멍이 있다. 이 생명의 구멍으로 강물은 맑은 하늘의 정기를
    호흡하며 겨우내 쉬지 않고 흐른다.


    아이들은 강마을에 있어야 할 자연의 일부라 할까. 강물과 모래벌판, 물새와 고기 때,
    산과 들, 나룻배와 하늘
    그리고 아이들, 그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될 자연의 조화다.
    이 자연의 조화에 깊은 애정을 느낄 때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고향의식이 싹튼다.
    훗날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 삶의 길목을 고달프게 걷다가, 어느
    날 밤 가슴속에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듣고 문득 향수에 젖으리라.



    강변에 사금이 반짝이는 모래알처럼, 시적 수필을 써온 김규련수필가는 가슴으로
    얘기하는 문사라 하겠습니다. 가슴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심정적 감성에 호소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고여 있는 심성을 떠낸다는 얘기도 되겠습니다. 

    따라서 그의 발성은 머리로 전하는 발성이 아니라,
    가슴으로 전하는 뜨거운 발성이라 봅니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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