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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 가 떠 오르면나의 이야기 2022. 10. 13. 00:03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 가 떠오르면
가을이 되면 서정주 시의 국화 옆에서는 꼭 떠 오른다.
1947년 11월 9일 <경향신문>에 수록된 이 작품은 가장 많이 알려진
서정주 시인의 대표작 중의 하나다.
여기에서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며, 무서리가 내리듯이 역경을 수반하게 된다는 이치를 토로하고 있다,
이 시에서 소쩍새가 번뇌와 비탄을, 먹구름이 불안과 고통을, 무서리가 시련과 인내를
의미한다는 점도 간과 할 수 없다. 한국 현대시 해설을 보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 가을이 가기전 서정주 시 <국화 옆에서>를 함께 감상하고자 올린다. -작성 김길순-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감 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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