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기 가수 스톰지(Stormzy)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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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인기 가수 스톰지(Stormzy)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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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지(Stormzy)는 영국에서 인기 있는 29세 래퍼이자 가수 겸 작곡가이다. 2010년에 데뷔해 2014년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후, 영국 싱글 음악 차트에서 1위를 네 번 달성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힙합 뮤지션 중 한 명이다. 지난 7월 에드 시런(Ed Sheeran) 콘서트에서 스톰지가 예고 없이 게스트로 등장하자 열광하던 관객들의 반응을 잊을 수 없는 정도이다.

 

< 2022년 에드 시런 투어 런던 공연에서 게스트로 등장한 스톰지 - 출처: 통신원 촬영 >

 

스톰지는 지난 9월 22일, 영국 래퍼 스톰지(Stormzy)는 신곡 ‘Mel Made Me Do It’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무려 10분에 이르는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신곡을 공개했는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조회수 백만 회를 달성해 영국 유튜브 음악 부문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뮤직비디오의 특별한 점은 스톰지 이외에도 50여 명의 영국 스포츠, 음악 등 각 문화 분야에서 유명한 흑인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스톰지의 행보에 많은 영국계 흑인들이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같은 영국계 흑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는 의미로 댓글에서는 이들을 '영국계 흑인 어벤저스(Avengers)'라고도 표현하기도 했다.

 

스톰지가 영국 내 인종 다양성 이슈에 목소리를 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2018년부터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는 6명의 흑인 학생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한 것에 이어, 2021년부터는 은행 그룹 HSBC와 파트너십을 맺고 3년 간 매년 10명의 흑인 입학생들에게 2만 파운드(약 3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스톰지는 이에 대해 '학업이 우수한 어린 흑인 학생들에게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적이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실제로 '스톰지 효과(Stormzy effect)'가 존재했다고 전해지며, 2019년에는 처음으로 전체 학부생 중 흑인 학생의 비율이 3퍼센트가 넘었다고 알려졌다. 여전히 매우 적은 수의 학생이기는 하지만, 다양성에 대해 항상 비판을 받아 온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스톰지는 장학금뿐만 아니라 머키(Merky) 재단을 통해 인종 간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자선 단체들에도 꾸준히 후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 AIM에서 '다양성 챔피언 상'을 수상한 스톰지 - 출처: AIM Awards 공식 웹사이트 >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 28일에 열린 AIM(독립 음악 협회) 시상식에서 스톰지는 '다양성 챔피언(Diversity Champion)' 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영상에서 그는 '사람들이 다양성이라는 단어를 그저 유행어처럼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음악 산업의 현실을 의식하는 듯,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다양성이 가진 가치를 인지하고, 다양성을 일터에서의 동력으로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션으로서, 스톰지는 본인의 영향력을 영국 음악계를 넘어 전 사회적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사회의 많은 흑인 구성원들에게 기회와 자부심이 되고 있다.  그의 노력이 인종적인 다양성이 인정되고 차별이 사라질 수 있는 사회로 발전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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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 윤태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영국/케임브리지 통신원]
• 약력 : 전) 카카오, 로엔 엔터테인먼트 근무 , 통신원의 글 발췌.
• ( -작성 김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