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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새순 기르기나의 이야기 2022. 10. 31. 00:02
고구마 새순 기르기
김길순
가을 햇살 따끈한 창가에
넝쿨로 자라는 고구마 새순,
키우고 싶어서 접시물에 담갔더니
온 세상 덮을 듯이 넝쿨 뻗어나가네.
그와 나, 우리는
아침마다 저녁마다 바라보며
서로 교감하는 말벗이 되었네.
어제는 쓰레기로 쓸갈뻔했는데
오늘은 시선을 모으는 창가의 요정
고구마 작은 조각에서 실타래 같이
넝쿨이 풀려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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