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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문학 9.10월호에 실린 특집 <김춘수 시인의 탄생 100주년 기념> 글을 읽고
    나의 이야기 2022. 11. 1. 00:02



    PEN문학 9.10월호에 실린 특집 <김춘수 시인의 탄생 100주년 기념> 글을 읽고

     

     김춘수의 시 세계 

     

    김춘수(1922~2004)는 경성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를 5학년에 중퇴한 그는 1939년 11월 동경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목표로 영수학원에서 수험 준비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서점에 들러 그는 제일 작고 얇은 책을 빼들고 값을 지불하고 빠져나왔다. 하숙집에 와서 그 책을 들여다보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일역 시집이었다.

    그는 그가 펼쳐 본 첫 번째 시를 번역하여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그가 처음 시를 쓴 작품은 다음과 같다

     

    사랑은 어떻게 너에게로 왔던가.
    햇살이 빛나듯이
    혹은 꽃눈보라처럼 왔던가
    기도처럼 왔던가.
    -말하렴!

    사랑이 커다란 날개를 접고
    내 꽃피어 있는 영혼에 걸렸습니다.

    *****

    이 시를 쓴 후 법과에 진학하려던 종전의 생각을 바꾸어 예술대학 창작과를 택하게
    하였고, 마침내 시인의 길로 들어서게 하였다.
    시집으로<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우수> <꽃을 위한 서시> <꽃>등 널리
    애송되는 시들로 채워져 있는데, 다음의 시는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시이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와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의 전문-

    이 시가 이렇게 다양하게 읽히는 까닭은 그것이 심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위의 담소를 나누는 사진<김춘수의 시 세계>를 쓴 필자 김두한)은 그의 제자이다.
    -작성 김길순-

     

                               

                                ******************************************************

     

    제주 한라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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