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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해의 숨결을 찾아서 - 최승범
    나의 이야기 2010. 11. 7. 20:40

     

     

     

     

     

     

     

     

     

     

     

     

     

     

                                  2009년-우수교양도서                                펴낸곳 시간의 물레

     


    먼 고향 찾아 나서듯         최승범


    나설 채비 갖춰놓고

    내일이면 길에 오를 것을

    그새를 못 참아서

    달떠지는 것인가

    천년도

    더 지난 바람이

    설레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그려오던

    발해 에의 길이었던가

    -발해는 우리 고구려

    유민이 세운 나라(699-926)

     

    《삼국사》

    끝자락 이야기였을 뿐

    감중련

    아니었던가


    이땅 발해의 나라

    저 흙과 하늘과 바람

    해와 달과 별과

    거기 살아온 계의 숨결에


    오늘의

    내 눈과 귀 살갗도

    젖어 볼 수

    있다니


    내 어찌 달뜨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갈채비에는

    공책 한 권 잊지 않았거니

    먼 고향

    찾아 나서듯

    가분하게

    나가리라.

     

    ※ 최승범 시인 일행'세계시조사랑협회(이사장 조오현, 사무총장 박구하)와 중국의 연변시조작가협회(회장 김철학)가 공동주최한 2007 민족시 포럼(8월 22일- 27일)에 참가하고 . 연변에서 1박2일간 행사를 마친 후의 일정은 희망자에 따라 발해 유적지를 둘러보기로 잡혀 있었다. 발해유적이라 해도 길림성 흑룡강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시집 차례 제일 먼저 "먼 고향 찾아 나서듯" 시가 수록돼있다.


    발해 향수                   최승범


    발해참 거리이자

    발해 발해 발해 발해

    눈에 든 상호마다

    '발해' 두 자 이고 있네

    세상은

    천 몇 백년 바뀌었어도

    그리움은

    하나런가


    ※ '발해참'은 흑룡강성 영안현에 들어 있다. 발해의 전성시대에는 '상경 용천부'에 속했던곳이다. '발해참' 거리의 오른편 한 곳에는 동경성 옛터의 이름도 밝혀져 있다.

    이 일대에는 '발해박물관' '발해풍정원'의 공공시설뿐 아니라, '발해약방' '발해구육점' 등 점포 이름들도 '발해'를 챙기고 있다.

    고려의 유신 원천석이 송도 개성을 지나며 울었다는 회고가'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도다'가 불쑥 떠오르기도 했다. 고 해설이 붙어있다.


    발해 박물관에서         최승범


    '발해' 깃발 내세운

    기록화가 한 벽면을 차지했다

    어느 왕 어느 때의

    군사훈련이었던가

    창과 칼

    대궁의 활시위

    말들의 발굽도

    패기 만만이다


    고구려 옛 강토를

    되찾아 세운 나라

    '대발해'의

    웅장한 기상이 넘친다

    아 그래

    당이나 일본도

    -해동성국

    일컬었지


    ※ 이 한폭 기록화 앞에서 내 여윈 손등에 생각이 미쳤다. 발해 선인들의 힘살이여, 추어볼 길 없구나. 라고 해설이 쓰여졌다. 중국정부는 이른바 그들의 '동북공정'을 위해 대낮 천지에서도 쌍심지를 돋우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책이 '강 건너 불구경'식이 아닌가. 가슴 답답해진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해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연재제목을 내세웠으나, 사실 발해에 대한 역사공부란 백지상태라고 시인은 말했다. 우리도 '동북공정' 을 바로 알고 '발해의 숨결을 찾아서'와 같은 시를 접해보고 역사 바로 알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총 62편의 시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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