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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로 7번가(뻐꾸기 수다)나의 이야기 2023. 5. 25. 17:30
산문로 7번가
산문로 7번가는 수필쓰는 동인 25명이 모여서 낸 책이다. 수수밭이란 빼어난 수필을
쓰는 사람들이란 뜻이기도 하지만 자갈밭에 자라난 수수처럼 그저 수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애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들이 자진해서 낸 동인지가 어느덧 제7호를
맞았다고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말한다.산문로 7번가 참여 동인은 총 25명이다. 주옥 같은 수필이 담겨진 책이다. 진윤순 글
뻐꾸기 수다 글 줄거리만 올린다.
뻐꾸기 수다 - 진윤순
대부분 조류는 봄에 알을 낳아 가을이 오기 전에 새끼를 분가 시킨다. 4월 중순쯤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무려 1만Km 를날아오느라 초여름이 되어서야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둥지 틀 겨를이 없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남의 집에 둥지를 둔 어미는 불안해서일까. 새끼가 부화되고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어미는 새끼를 맡긴 집 주변을 맴돌며 새 소리를 들려준다.부화 후 주인 자식을 밀쳐 내는 새끼뻐꾸기 행동은 인정하기 어렵지만, 학자들이 그런 행동을 생존
전략이라고 했으니 어쩌랴. 우리가 아는 탁란이다. 이런 속내를 알고 나서 뻐꾸기를 얌체라고 부르
려니 머뭇거리게 된다.인간 관계도 친구와 친인측 간 수다를 떨어도 원만하게 유지하기가 쉬운일은 아니다. 인간사 어려울
때 뻐꾸기 우는 사연을 생각한다. 비록 탁란했을 지라도 뻐꾸기를 원망하지않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처럼 자연의 생태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인간이 배워도 무방하리라. -작성 김길순-'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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