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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식사
    나의 이야기 2023. 10. 30. 00:01

     

     

     

     

     식사 

                                                                   김길순

     

     

    휴일 가을 날씨가 하도 좋아 산행하기는 이른 시간을 놓쳤고

    탁구를 치기로 하고 그이와  스포츠 가방을 메고 버스 두 역쯤

    되는 길을 걸어서 갔다.

     

    그동안 집안에서 있었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스매시 한방으로 무언의

    볼을 치니 스트레스도 날려버리는듯 했다.

     

    돌아오는 길에 꼭 점심식사를 하고 오는데 저번에 먹었던 팥칼국수는

    말고 양이 너무 많아 남기고 온 아귀찜도 말고 오늘은 거리의 음식

    간판을 보며 길을 걷는데 발걸음이 멈춘 곳은

     

    "엄마손돈가스"집이었다.

     

    나이프로 돈가스를 자른 후 소스를 바르고 고소한 맛이 빙벽을 타고

    넘어가는 가는 순간

     

    쿵- 하고 어머니 음성이 귀청을 때린다

    엄마 손맛 느껴지니!

    긴 세월 잊고 살았던 눅진한 어머니 말씀 

    지금도 어머니 피가 흐르고 있구나, 전신에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자작 글-

     

     

     

    노랑 물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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