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 봄 빛
    나의 이야기 2024. 2. 9. 03:01

     

     

    봄 빛

                                 김길순

    그대는 사랑의  화신인가
    머리에 이고 걸어가면
    가슴엔 웃음꽃이 피네.

    여자들은 커튼을 빨고
    아이들은 꿈을 꾸며
    노인들은 추억을 먹으며 산다네.

    여자의 손끝에서 
    엄동설한에 주눅들던 
    카펫이며 방석이 털리고 말려지며
    봄꽃이 피어난다네. 

    봄볕 같은 여자의 손에서 
    커튼이 빨려지고 
    대청소가 이뤄진다네. 

    아이들은 푸른 꿈을 꾸고 
    오래전 노인들은 대문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써 붙였다네. 

     

    경안천 2월풍경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다시 새봄이  (139) 2024.02.12
    설날  (128) 2024.02.11
    그대 앞에 봄이 있다  (232) 2024.02.07
    (시) 행복  (240) 2024.02.05
    (시) 귀촉도  (148) 2024.02.0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