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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인생은 짤고 예술은 길다나의 이야기 2024. 3. 19. 16:01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김길순
이 세상 만물들이 어느 하나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봄바람도 꽃바람도 영원한 것은 없다.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중에서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
이라고 만물의 무상함과 그 순행을 노래한 것 같다.
권세가 강해도 십 년을 누리지 못하고
꽃이 피면 시들고 푸르름도 곧 변하게 되므로
만물의 순행법칙을 보고 고산 윤선도는
인생의 덧없음으로 노래 하였다.
***조선조 시조시인의 1인자로 알려진 고산 윤선도는 정철의 가사와 더불어 시가사상 쌍벽을 이룰만큰 조선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섬세하고 예술적으로 구사한 점이 가장 큰 공적으로 남는다.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십년 세도 없다지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은 한 차원 높은 말이라 하겠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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