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간다 / 김억
봄이도다
봄이도다.
봄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 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
* 1910년 태서문예신보 1918,11 발표된 시
* 한국 현대문학은 1910년 대는 개화기의 자양분을 토대로 현대적인 시가가
탄생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테서문예신보> 학우, 창조, 등의 잡지가 생겨나
현대적 자유시의 탄생에 직접적인
토대를 제공해 주는 시기였다.
1910년 태서문예신보 1918,11 발표된 <김억의 봄은 간다>
일제의 강점기에 발표된 이 시는 현대적 자유시의 형식에
아주 근접하게 다가온 시라고 본다.진달래 이미지 발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커튼 너머 (151) 2024.03.25 정선 아리랑을 알아본다. (175) 2024.03.24 (시) 소리 나지 않는 글 (140) 2024.03.22 (시) 가는 봄 外 2편 (164) 2024.03.21 꽃다발 가슴에 안고 (150) 2024.03.20